롤스로이스(Rolls-Royce)가 에르메스(Hermès)와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비스포크 모델 롤스로이스 팬텀 오리베(Phantom Oribe)를 공개했다.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슈퍼카 컬렉터이기도 한 마에자와 유사쿠의 의뢰로 제작되는 팬텀이다. 뒤에 붙는 ‘오리베’는 일본 전통의 도자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를 따라 오리베 그린과 크림 색상의 컬러로 깔끔하게 완성된 모델이다.
여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차량들이 그렇듯, 에르메스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 팬텀 오리베도 디테일에서 그 장인정신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오리베 도자기의 세라믹 광택을 표현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수개월을 매달린 결과 완성된 색상이라고. 오리베 그린과 크림 화이트의 투톤 컬러 조합은 깊이가 느껴지는 진중함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에는 에르메스 프리미엄 가죽 소재를 사용해 두 브랜드가 지향하는 럭셔리한 면모의 극한을 표현해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디테일과 컬러 작업이 이 차량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원래는 마에자와가 의뢰한 개인용 민간 항공기용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인데, 여기에 롤스로이스 팬텀 오리베가 한 세트로 포함되는 부속의 개념이라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와는 별개로, 파워트레인 및 스펙 전반은 기존의 롤스로이스 팬텀과 같다.
이외에도 롤스로이스의 다양한 비스포크 에디션이 궁금하다면 롤스로이스 레이스 ‘Inspired by Earth’ 같은 특별한 차량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