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영국인의 군인인 알콕과 브라운은 세계 최초의 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당시 탑승한 비행기는 세계 1차대전에서도 활약했던 비커스 비미로, 여기엔 롤스로이스(Rolls-Royce) 이글 VIII 엔진이 2개가 탑재되어 있었다. 다행히 이 도전은 단 한 번의 착륙 없이 무사히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데 성공했다. 꼬박 100년 전의 일이다.
롤스로이스 레이스 이글 VIII는 바로 이 역사적인 사건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100년 전 이야기를 내·외관 곳곳에서 디자인으로 담아낸 요소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웅장한 검은색 그릴은 이글 VIII 엔진의 카울링에서 레퍼런스를 얻었다. 유칼립투스 나무 소재에 도금을 입힌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100년 전 두 군인의 야간비행 당시, 지상의 야경을 바라봤을 때의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라고.
이뿐만이 아니다. 외관은 건 메탈과 셀비 그레이의 투톤 컬러로 완벽하게 마감했고, 1183가닥의 스타라이트 광섬유로 촘촘하게 수놓여진 헤드라이너가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숱한 별들을 바라보며 밤하늘을 날던 비행 순간을 시각화시킨 부분. 스토리텔링을 차량에 완벽하게 녹여낸 요소들을 보면 역시 롤스로이스의 이름값이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비스포크 컬렉션으로 단 5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