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브랜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기차를 내놓는 가운데 로터스(Lotus)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에비자(Evija)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새 모델은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모터를 사용한 로터스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물론 로터스의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전기 스포츠카 포맷을 갖추고 있다.
에비자는 기존의 로터스 차들과는 상당 부분 다른 디자인 언어를 갖고 있다. 물론 전기차라는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에어로다이내믹과 다운포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훨씬 역동적인 라인을 갖게 됐다.
바디 양옆에 위치한 터널은 거대한 테일램프로 공기를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며, 루프라인도 이 후면부까지 한방에 흐르도록 디자인됐다. 그러다 보니 후방 시야는 부족한 편. 대신 로터스는 여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무서운 점은 하드웨어다.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비자에 올라가는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무려 2,000마력에 달한다. 이는 양산차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수치로, 최대토크 또한 1,700Nm에 육박한다.
여기에 마그네슘 휠을 올리고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 디스크를 적용해 완성한 1,680kg의 가벼운 공차중량이 퍼포먼스에 힘을 보탠다. 최고속은 320km/h이며, 완충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