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에서 볼 수 있었던 판형 깡패, 4×5인치 대형 카메라. 센서 크기서부터 35㎜ 풀프레임이 넘볼 수 없는 어마무시한 벽이 있고, 직관적인 구조와 무브먼트라는 기능을 이용해 왜곡을 잡아 카메라계 시조새지만 아직도 전문가들에게는 수요가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많은 사진가가 이를 애용한다. 벨로즈의 클래식한 자태를 향유하고 있는 대형 카메라 유저여 기뻐하라, 단종된 필어파트(peel-apart) 인스턴트 필름 찾을 필요 없는 인스턴트 백이 찾아왔으니.
필어파트 필름은 촬영 후 이를 빼서 약 20초 정도 대기 후, 필름면과 유제면을 분리해주는 방식이다. 녹록지 않은 가격의 시트 필름으로 찍기 전, 테스트용으로 이를 사용해 왔는데, 수요가 줄어드니 후지가 2016년 생산을 중단했고, 랜드 카메라 사용자에게 시름 한 바가지 끼얹었더랬다.
로모그래피(Lomography)는 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로모 그라플록(LomoGraflok) 4×5 인스턴트 백을 만들었다. 이는 후지필름 인스탁스 와이드 필름을 넣어 사용하면 되는 요물. 그라플록이 장착된 모든 4×5 카메라에서 호환 가능하니, 이제 유통기한 지난 필름 구하러 중고 시장 기웃거리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쉬운 구성을 위해 포커싱 마스크와 내장 프레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AA 건전지 4개로 구동되고, 무게는 500g이다. 정식 출시 가격은 199,000원이지만 현재 선주문 이벤트로 179,100원에 할인 중이니 결정은 신속하게, 결제는 한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