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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레즈바니(Rezvani)는 자신들이 가진 터프함과 과격함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코치 빌더다. 이들이 내놓는 탱크(Tank)는 지프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차량인데, 이름만큼 어마어마한 외관의 육중한 커스텀 SUV다. 재미있게도 이들의 베이스 모델인 랭글러가 변하면, 레즈바니의 커스텀도 변하는 법. 레즈바니가 이번에는 지프의 4세대 모델인 랭글러 JL을 기반으로 새로운 탱크 X를 선보인다.
탱크만 해도 엄청난 커스텀으로 남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는데, 신형 탱크 X는 한발 더 나아갔다. 더욱 커진 차체와 함께 새롭게 변화한 루프 라인부터 듬직하게 각진 후면부까지 변화의 폭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근육질의 남성미를 자랑했던 탱크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벌크업을 더욱 키운 모양새다.
엔진 라인업도 다양하다. 기본 모델은 3.6리터 V6 엔진이 들어가지만, 눈을 위로 돌려보면 6.4리터 V8 엔진부터 3.0리터 에코 V6 디젤, 6.2리터 V8 슈퍼차저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V8 슈퍼차저의 경우 1,000마력이라는 최고 출력에 120.5kg.m의 최대토크를 갖는다. 대신 가격도 기본 모델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육중한 외관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역시 오프로드 성능. 물론 이름값, 얼굴값을 해야 하기에 만족할만한 험로 주행 퍼포먼스 세팅을 마쳤다. 산악자전거 서스펜션으로 유명한 폭스(FOX)사의 6인치 쇽을 비롯, 16인치 8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에 37인치 AT 타이어 조합으로 거친 길은 그냥 껌처럼 씹고 지나갈 수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밀리터리 에디션을 선택하면 도어와 유리에 방탄 기능이 추가된다. 런플랫 타이어와 폭발 방호 시스템, EMP 시스템도 달린다. 이쯤 되면 진짜 무한궤도랑 포탑만 제거한 탱크라고 해도 믿을 수준.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으로 349,000달러부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