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음향기기 기술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한들, 여전히 유선 기기의 음질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음원 압축 기술이 발달해 수만 곡의 음악을 기기에 넣어 다니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졌어도, 압축 과정에서 깎여나가는 미묘한 소리와 공간감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THX 오닉스(THX Onyx)는 음역 폭과 출력을 높여주는 THX AAA-78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음원을 고출력으로 뽑아내는 휴대용 DAC(Digital Analogue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앰프이다. 내장된 ESS ES9281PRO DAC는 PCM, DSD 수준의 음원은 물론이고 MQA 렌더러를 탑재하여 최근 주목 받는 MQA 음원까지 재생해준다. 쉽게 말하면, 다양한 음질의 모바일 오디오를 최대한 왜곡과 손실 없이 들려준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음악·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더 큰 몰입도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성도 두루 갖추었다. 재생하는 음원에 따라 기기에 부착된 LED 색상이 네 가지로 변화하여 사용자가 듣고 있는 음질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헤드폰 단자는 3.5mm이고, 별도의 설치 없이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10, 맥 계열 제품에 USB Type-C 포트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USB-A 어댑터가 함께 제공되며, 별도로 라이트닝 USB 카메라 어댑터를 구비하여 관련 제품군과 연결할 수 있다. 마이크 입력을 지원하며, 라이트닝 어댑터로 연결할 경우에는 마이크가 지원되지 않는다. 마그네틱 본체에 케이블을 고정하여 깔끔한 수납도 가능하다. 가격은 200달러, 한화 약 22만 원.
미국의 전설적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가 설립한 음향 전문 회사 THX는 2016년 게이밍 기기 업체 레이저(Razer)에 인수되어 운영 중이다. 레이저의 톡톡 튀는 발상이 돋보이는 제품들인 프로젝트 브루클린, 해머헤드 트루 와이어리스 프로, 토마호크도 함께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