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두카티(Ducati) 파니갈레 V4 R은 ‘레이싱 모터사이클의 감각이 서킷에만 머물러야 할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그에 대한 답은 공기 흐름을 다루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 파니갈레 V4 R은 공기역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레이스 머신 수준의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일반 라이더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최초로 적용된 코너 사이드팟 기술. 바이크가 코너에서 기울어진 상태로 달릴 때, 공기 흐름을 이용해 차체를 아래로 눌러주는 장치다. 덕분에 노면 접지력이 높아지고, 코너링 시 흔들림을 줄이며 주행 라인을 더 정밀하고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는 2021년 MotoGP 레이스 바이크에 처음 등장한 기술로, 이번에 양산 바이크 최초로 적용된 것.

엔진은 998cc V4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R. 기본 출력은 218마력, 최대 회전수는 16,500rpm에 이른다. 트랙 전용 아크라포빅 풀 배기 시스템을 장착하면 출력은 239마력까지 치솟는다. 양산 바이크 중에서도 가장 레이스에 가까운 수치다.
서스펜션은 손으로 직접 조율한다. 전자식 서스펜션 대신 기계식 Öhlins 서스펜션을 채택, 노면 상태나 속도에 따라 보다 섬세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라이더가 손으로 직접 조율할 수 있어 조작감의 정밀도와 주행 몰입도는 한층 높아진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고성능 Brembo Stylema R 캘리퍼와 330mm 대형 디스크 조합. 고속 주행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일상보다 트랙을 염두에 둔 세팅이다.

제동과 주행을 돕는 전자 제어 장비도 충실히 탑재됐다.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휠리 제어, 슬라이드 제어, 퀵시프터 등 두카티의 최신 라이더 보조 시스템이 극한 상황에서도 기계를 믿고 밀어붙일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더욱 엄격해진 유로 5+ 배출가스 제한에도 업그레이드된 성능이 놀라울 따름. 북미 기준 2026년 3월 출시되며, 가격은 49,995달러(약 7,051만 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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