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첫 싱크패드(ThinkPad)는 정확히 25년전 등장했다. IBM노트북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키보드 가운데에 위치한 새빨간 트랙 포인트와 싱크패드의 고유 클래식한 디자인은 세월이 흘러도 버리지 않았다. IBM으로부터 싱크패드 모델을 매입한 레노버는 올해 싱크패드 탄생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버전을 출시했다. 싱크패드 노트북 라인은 원래 복고풍의 느낌을 많이 내지만 특히나 레트로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이번 모델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T470 모델에서 본을 떴다.
첫 싱크패드 모델은 일본에서 Richard Sapper가 전통 일본식 벤또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였는데 레노버는 이러한 미학적 요소를 현대 상위 호환 하드웨어와 매칭하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레트로 싱크패드와 상당히 유사하여 트랙 포인트, 파란색 ThinkVantage 엔터 버튼, 형형색색의 로고, 그리고 LED 상태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외형은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 하드웨어는 전부 최상위 버전이다. 인텔 I7 7세대 프로세서, 16GB 램, 512GB SSD, Nvidia GeForce 940MX graphics chip을 장착하고 있어 2017년 현재 우리가 노트북에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이정도 스펙이면 웬만한 게이밍용 노트북은 명함도 들이밀지 못할 정도이다. 거기에 최신 노트북답게 지문인식 기능이 있어서 Windows Hello로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다.
25년전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회사원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싱크패드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이번 모델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반 사무용 노트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파워풀한 성능을 원하는 매니아층들에게 더 많은 어필을 하고 있다. 특히나 한정판이기 때문에 싱크패드와 90년대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