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했지만 기억의 수면 위에서 영원히 표류 중일 타이타닉호가 레고 블록을 입고 나타났다. 고증을 위해 거푸집부터 1:200 실제 비율을 적용했고, 등급별 다양한 객실, 보일러실, 큰 계단, 흡연 라운지 등 영화 속에서도 잭과 로즈가 거닐었던 곳곳을 확인할 수 있다. 세 부분으로 배를 분리할 수 있으니 단면을 통해 직접 목도해 볼 것.
레고 타이타닉(#10294)의 정교함은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닻을 올린 후 돛 사이 장력선도 조정할 수 있고, 프로펠러를 돌리면 피스톤 엔진이 회전도 한다. 아울러 무려 300개 이상 설계된 창문, 구명보트, 벤치 등 섬세하게 거대한 배를 묘사했다.
이제 이 여객선을 해저 말고 뭍에서 만나 보시라고 스탠드와 명판을 담아준 것까지는 좋은데 크기가 무려 44 x 16 x 135cm이다. 역대 레고 사상 가장 큰 세트라고 하는데, 대체 어디에 놓아야 할지 사뭇 고민되는 사이즈다. 9,090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85만 원. 11월 1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가로로 긴 타이타닉이라면, 85cm 위로 솟은 스파이더맨 신문사 레고 데일리 뷰글에도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