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세상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재미를 누리지 못하는 불평등과 소외의 벽을 레고가 허물러 왔다. 놀이만큼 효과적인 교육이 어디 있던가. 협력,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등을 길러주고 성취감과 재미까지 심어주기에 레고처럼 좋은 게 없다. 2019년 4월 파일럿 프로젝트로 공개되었던 레고 점자 브릭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서 테스트 됐고, 이제 공식 출시된다.
각 키트에는 선택한 언어의 알파벳이 적힌 300개가 넘는 점자 브릭이 포함된다. 아울러 블록 위에는 돌기 점자가 의미하는 숫자, 기호도 각인돼 비장애인과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또한 기존 출시된 브릭과도 완벽히 호환된다. 5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베이스 플레이트 3개와 브릭 분해기도 동봉된다.
우선 출시국은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 총 7개 나라. 향후 6개월간 4개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며, 2021년 초까지 20개국, 11개 언어로 구현된다고 밝혔다. 출시국가의 시각 장애 교육 기관으로 무료 배포된다고 하니, 레고의 마음 씀씀이 또한 칭찬할만하다. 이 작은 블록들이 시각 장애 아이들의 넓고 큰 세상을 지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