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가정용 게임기의 대명사이자, 또 누군가에게는 애증의 대상이기도 했던 아타리 2600이 레고(LEGO) 아이콘 시리즈로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이전에 아이콘 시리즈로 출시됐던 닌텐도 제품이 사실 우리에겐 더 익숙하겠지만, 아무래도 북미에선 아타리의 상징성이 더 큰 것을 부인할 순 없을 터. 그래서 확실히 시장의 반응은 우리나라보다 북미에서 더 관심이 높은 편이다.
겉으로 보이는 구조가 크게 복잡하지 않은 만큼 레고 아타리 2600은 실제 게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구현도를 자랑한다. 콘솔 본체와 함께 조이스틱, 카트리지 및 홀더가 포함되어 있으며, 옛 게임들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해당 게임의 3D 삽화도 레고 모형으로 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타리 본체는 오픈도 가능하다.
물론 모형이기에 당연히 실제 게임이 구동되는 건 아니니 헛된 망상은 접어두자. 그래도 부품수가 2,532개로 단순 게임 콘솔 모형임을 감안하면 꽤 디테일한 편이다. 다만 319,900원이라는 가격은 선뜻 지출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상징성이 큰 북미에서는 먹히겠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이 돈이면 그냥 실제 레트로 게임기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소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