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에서 악기를 내놨다. 25개 건반이 실제 음을 내는 레고 아이디어 그랜드 피아노다. 워낙 육중한 크기 탓에 놓을 곳도 없거니와 높은 가격대에 부딪혀 마음만 조성진이었던 당신, 레고가 작동 원리를 그대로 가져와 실제 그랜드 피아노를 구현해 냈다. 피아노 뚜껑 여닫기는 기본, 페달도 움직이고 의자 높낮이도 조절된다고. 자, 이제 옷 갖춰 입고 피아노 곁에 앉자.
건반과 해머가 연결된 찐 피아노다. 레고 팬 도니 첸(Donny Chen)이라는 음악 교사가 고안한 만큼 허투루 제작되지 않았다. 그건 앞서 말한 디테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연주보다 감상이 취미라면 피아노에 적용된 모터와 ‘레고 파워드 업’ 앱을 연동 시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자동 연주 기능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체르니 좀 뗐다면 이 앱을 끼고 사용자 연주 모드를 사용해 세레나데를 울려보자.
크기는 22.5×30.5×35.5cm, 블록 수는 3,662개, AAA 배터리 6개로 구동된다. 가격은 469,900원, 8월 1일 출시 예정이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듯. 아마 이거 보고 혹하지 않을 사람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