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하도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제는 집 앞 공원 같은 센트럴 파크부터 시작해서 타임스퀘어, 자유의 여신상, 소호 등, 아무리 필터링을 거쳐봐도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너무나 많다.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역시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주변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지루한 박스형의 빌딩들과는 다른 깔때기 모양의 건축물로, 조각 작품을 만들듯이 그 자리에서 콘크리트를 부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에는 관람객들이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걸어내려오며 구부러진 벽에 걸린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의 이 건축물은 미술관으로서의 적합성에 대해 수많은 평론가들과 예술가들이 끊임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어찌 됐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까지 유명한 건축물을 레고가 가만히 놔둘 리는 없는 법. 자신들의 아키텍처 모델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이 유명한 허연 깔때기 모양의 건축물을 선정했다고 한다. 총 744 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징적인 허연 깔때기와 뒤편에 위치한 10층짜리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 앞에 있는 5번가와 그 위를 달리는 택시까지 참 센스 있게 포함시켜놓았다. 참 레고 다운 발상이다. 아직 뉴욕에 가보지 못했거나, 뉴욕의 향기가 그리운 분들은 이 레고 건축물로 그리움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