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LEGO)에서는 매년 하나씩 꼭 라이더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제품을 하나씩 선보이곤 했다. 2019년에는 할리데이비슨 팻보이를, 2020년에는 두카티 파니갈레를 선보였던 것 다들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는 테크닉 시리즈에서 1:5 스케일의 특대형 BMW M1000RR을 출시해 라이더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레고, 올해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다.
2022년에 선보이는 레고의 바이크 아이템은 바로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시리즈로 선보이는 레고 베스파 125다. 최신의 바이크들을 주로 선보였던 레고였지만, 베스파(Vespa)가 쌓아온 헤리티지를 반영한 것일까. 이번 모델은 최근의 베스파가 아닌, 1960년대 클래식 피아지오 베스파 모델을 베이스로 했다. 라이더라면 파스텔 블루의 화사한 외장과 비스듬한 경사로 떨어지는 리어 카울, 그리고 분리된 2인 시트의 형상만 봐도 단번에 눈치챘을 것이다.
레고의 이번 크리에이터 엑스퍼트는 아쉽게도 베스파가 가진 유려한 곡선을 완벽하게 재현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기본으로 인식할 수 있는 디테일을 놓치지는 않았다. 눈썰미 있는 라이더라면 클래식 스쿠터임을 인지할 수 있는 오른쪽 풋 보드에 어색하게 자리한 브레이크 페달을 놓치지 않았을 터. 또한 베스파 고유의 모노 프런트 포크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엔진 커버 또한 탈착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는 점도 재미있고, 매 바이크 모델마다 들어가곤 했던 실제 차량의 메커니즘처럼 작동하는 포인트 파츠가 이번에는 센터 스탠드에 적용됐다. 리어 시트 뒤 바스켓에 배치된 꽃바구니는 베스파 감성의 마침표를 찍는 포인트다. 사이즈는 높이 22cm, 길이 35cm에 폭 12cm로 적당한 크기이며, 제품은 총 1,106피스로 구성된다. 가격은 139,900원으로 오는 3월 1일 출시 예정.
감성 대신 최첨단의 디테일을 원한다면 이보다는 지난해에 출시된 레고 테크닉 시리즈 BMW M1000RR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