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반납해가며 달고나 커피도 만들었고, ‘걸어서 세계 속으로’ 특집 방송도 챙겨 보고 있지만 심심함과 답답함에 몸부림치는 당신. 정박되어 있는 일상에 때마침 난파선 한 척이 떠밀려 왔다. 레고 해적 시리즈가 아닌 아이디어에서 나온 바라쿠다 해적들이 바로 무료함 타파를 위한 해결사. 추억의 게임 레고 레이서의 레드 비어드 선장이 진두지휘하는 이 해적선이 단조로운 하루에 닻을 내리고, 흥미로운 이야기 한 줄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품절이란 두 글자와 일생을 함께하는 레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듯. 총 2,545개의 브릭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선장의 숙소, 식품 창고, 술집, 침실, 감방, 숨겨진 보물 등 배 곳곳이 눈요깃거리로 가득하다. 아울러 레고의 핵심인 해적 미니 피겨 8개는 물론 각종 동물과 해골 등이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완성품 크기는 높이 59㎝, 길이 64cm다.
국내 출시 가격이 259,900원으로 책정되어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레고는 다 계획이 있다. 섬 위에 난파선이 올려진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고, 배를 따로 분리해 1989년형 흑해 바라쿠다 해적선으로도 조립 가능하다. 하나를 사면 두 가지 재미를 맛볼 수 있으니 충분히 수긍되는 가격이다. 출시 예정일은 거짓말이 난무하는 4월 1일, 만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