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플라스틱 브릭이 일반적이지만, 원래 레고(LEGO)는 목각 완구를 생산했었다. 그러나 1960년 화재로 인해 목각 파트를 제작하는 부서가 전소됐다. 이후 레고의 목각 완구는 -1978년에 클래식 목각 피겨가 나오기도 했지만- 단종 절차를 밟고,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플라스틱 브릭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역사 속에 묻혀있던 이 목각 소재, 레고가 레트로 붐을 타고 다시 출시했다. 20cm 높이의 5:1 업스케일 버전 클래식 목각 미니피겨로, 1978년에 나왔던 클래식 목각 피겨의 복각판이다. 오크나무로 제작됐지만, 손 부분만큼은 기존 레고와 동일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바탕에는 아무런 디자인도 없는 원목 피겨로, 사실 목각 미니피겨는 어디까지는 커스텀을 위한 베이스 제품 용도로 출시됐다. 이 목각 인형을 알아서 깎건, 칠하건, 옷을 입히건 그냥 개인의 취향대로 만들면 끝. 대신 29개의 브릭을 추가로 제공해 미니피겨가 들 수 있는 소품 정도는 만들 수 있게 해놨다.
한편 목각 미니피겨에는 28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도 포함되어 있다. 레고가 원래 목각 완구였던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들의 유구한 역사를 담은 책자라고. 국내에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가격은 16만9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