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뻗은 직선형 디자인, 쿠페형 루프라인에 달린 시저 도어, 그리고 그 아래로 달린 두터운 트레드의 AT 타이어.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리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지만 이게 잘 만들어진 모양새가 되면 훌륭한 그림이 된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램스모빌(Ramsmobile) 프로토스 RM-X2D처럼.
육중한 차체가 뽐내는 외관은 강력한 남성미를 발휘하면서도, 디자인 요소들을 보면 디테일이 상당하다. 일단 소재부터 카본 파이버를 사용한 모노코크 섀시 타입으로, 프런트와 리어의 오버행은 마치 험비 같은 모양새다. 차대 위에는 테플론 코팅을 입혀 제대로 하이퍼카다운 위용을 뽐낸다.
이 커다란 SUV에 정작 문이 두 짝 밖에 없다는 점이 다소 의아하지만, 개폐 방식을 보면 수긍이 간다. 거대한 두 개의 문은 시저도어 타입으로, 도어 힌지도 전방이 아닌 후방 쪽에 위치해 운전자와 2열 승객의 탑승이 원활하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이 두 개의 문 덕분에 직선형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후드부터 루프를 지나 리어로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쿠페 라인을 완성시켰다.
엔진은 GM의 것을 사용한다. 가솔린 엔진은 쉐보레(Chevrolet)의 LT5 6.2리터 V8 슈퍼차저이며, 디젤 엔진은 Allison 트랜스미션과 결합한 6.6리터 듀라맥스 V8 디젤을 쓴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더해지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완성된다. 이 중에서 어떤 엔진으로 특정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제조사 측이 말한 주행성능은 999마력의 최고출력에 0-100km/h의 가속 성능이 3.3초 수준이라고 한다.
- 파워트레인: LT5 6.2리터 V8 슈퍼차저/ 6.6리터 듀라맥스 V8 디젤
- 최고출력: 999마력
- 가속성능: 3.3초(0-100k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