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랑에 운트 죄네가 새로운 버전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공개했다. 점핑 디지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시와 분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미닛 리피터 기능까지 갖춘 최초의 시계,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컬렉션의 첫 데뷔는 2015년. 공개와 동시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역사가 있다.
36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L043.5를 탑재했으며, 44.2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딥블루 컬러 다이얼을 매치했다. 심플한 인상의 페이스 안쪽으로는 의외로 복잡다단한 세계가 펼쳐진다.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는 실버톤 타임 브릿지를 중심으로 12시 방향으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가 대칭을 이루고, 다이얼 하단의 좌, 우측엔 각각 시와 분을 알려주는 해머가 대기 중이다.
슬라이딩 레버 방식의 보통 미닛 리피터 시계와는 달리 스트라이킹 매커니즘을 적용했는데, 10시 방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1시간, 10분, 1분 단위로 해머의 타종이 시작된다. 좌측 해머가 시간을, 좌·우측 해머가 동시에 울리며 10분 단위를, 그다음은 우측 해머가 높은음으로 울리며 1분 단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단, 안전한 동력 분배를 위해 파워리저브가 12시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미닛 리피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에 빨간 점을 찍어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을 안내하는 디테일로, 빨간 점을 넘어가면 알아서 와인딩을 해 두라는 메시지나 다름없다. 가격은 44만 9,000유로로, 오직 랑에 운트 죄네 부티크에서 전 세계 30개 한정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