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가까운 미래는커녕 지구의 존재 자체가 불투명할 정도의 먼 미래를 떠올리며 람보르기니 테르초 밀레니오(Lamborghini Terzo Millennio)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제3의 밀레니엄’이라는 뜻의 ‘테르초 밀레니오(Terzo Millennio)’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000년대의 지구를 상상하며 디자인한 모델로, 천재들이 득실대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함께 손을 잡고 각종 첨단 기술들을 싹 다 갖다 때려 박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모델이다.
우선 디자인부터 찬찬히 살펴보면, 미래에는 과속방지턱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건지 도로에 달라붙어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의 낮은 지상고, 시원시원하면서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라인들, 하이퍼카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큼직한 에어벤트까지 아주 공격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 날카로운 녀석의 내면은 어떠할까? 우선 아이언맨의 가슴팍에 위치한 아크 리액터같이 생긴 4개의 휠에 각각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미래 친환경 에너지 슈퍼캐패시터(Super Capacitor)와 보디 패널에서 주 동력을 공급받는다. 게다가 테르초 밀레니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힐링이 가능하다는 것. 끊임없는 모니터링을 통해 차체에 균열이나 손상이 감지되었을 때 화학적으로 자가 치료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비싼 차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문콕테러’정도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다.
환경친화적인 데다가 셀프 힐링 기능까지 갖춘 마음 따뜻한 람보르기니라… 이 녀석을 죽기 전에 만나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