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새로운 콘셉트 모델인 우라칸 스테라토(Huracan Sterrato)를 공개했다. 그런데 실루엣이 심상치 않다. 현란한 외장 디자인과 높은 지상고에서 어느 정도 유추했겠지만, 그 예상이 맞다. 랠리카로 쓰기에도 딱 좋은, 오프로드 머신으로 만들어진 우라칸이다.
스테라토의 기반은 우라칸 Evo로, 5.2리터 V10 자연흡기 엔진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하지만 사륜구동 및 조향 시스템, 토크 벡터링과 서스펜션은 모두 새롭게 조정됐다. ECU 맵핑을 통해 최대 출력을 다소 제한했고, 대신 LDVI(Lamborghini Dinamica Veicolo Integrata)를 통해 견인력과 가속력을 향상시켰다.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만들어내기 위한 세팅이다.
세팅과 함께 자연히 각종 부품도 오프로드 환경에 맞게 교체하거나 추가됐다. 20인치 림에 장착된 오프로드 타이어 세트는 이 우라칸 스테라토를 위해 새로 개발된 제품이다. 사이드 스커트는 차량의 측면을 보호하는 범퍼의 기능도 하는데, 차체와 일체형으로 만들어 디자인과 실용성 측면 모두 완성도가 높다. 하부 보강재는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 형태로 장착됐다. 이 모든 부품은 강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돼 가벼운 무게와 튼튼한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머드 가드는 카본 파이버와 엘라스토머 수지의 하이브리드 소재로 제작됐다. 실내는 알루미늄 플로어 패널에 4점식 안전벨트와 티타늄 롤 케이지로 드라이버의 안전을 고려했다. 지상고도 47mm나 높아졌고, 차량 전방 하부의 각도는 6.5%를 더 깎아내 요철이나 장애물 앞에서도 자신감 있게 가속 페달을 밟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