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일어나니 하루아침에 쌀쌀한 바람이 온몸을 시리게 만드는 계절이 됐다. 정녕 대한민국의 계절에 봄, 가을은 없고, 여름-겨울만 무한 반복되는지 의심이 들 지경.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육수를 흘리며 페달을 굴리던 라이더들은 이제 하나둘 시즌 오프를 생각하고 있겠지만, 아직은 이르다. 추위에 떨고 있을 우리 같은 라이더를 위해 이번에도 라파(Rapha)에서 기가 막힌 재킷을 출시했으니 말이다.
라파의 새 재킷은 프로팀 인슐레이티드 고어텍스(Pro Team Insulated Gore-Tex). 물론 이름에서 대놓고 표기했듯이 고어텍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라이딩 재킷이다. 심지어 개발 의도도 추운 날씨 속에서, 그것도 우중 라이딩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재킷의 가장 바깥 원단은 고어텍스 셰이크드라이 쉘을 사용했다. 완벽하게 밀폐된 상태로 물방울을 튕겨내는 방수 기능이 탁월하며, 동시에 통기성까지 갖췄다. 안감은 폴라텍 알파 발수 단열재로 따뜻한 온도를 바깥에 빼앗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한편 목 뒤로 달린 스톰 후드는 고어텍스 스트레치 소재로 제작됐다. 물론 이 역시 기본적으로 방수 성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만약 비가 오거나 머리도 추위를 느낄 때는 바로 후드를 뒤집어쓰면 된다. 어쨌든 이 재킷 덕분에 추워서 자전거 못 타고, 비가 와서 자전거 못 탄다는 핑계는 댈 수 없게 된 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