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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 Save Our Species 컬렉션
2022-04-04T13:14:25+09:00
라코스테 Save Our Species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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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를 내주고서도 더 아름다워진 브랜드.

로고는 브랜드가 가진 소비자에 대한 핵심 구매요소다. 우리가 너무 쉽게 알 수 있는 명품브랜드 제품들에서 로고를 뺀다면 어떨까. 아마 그 제품의 판매율은 곤두박질칠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만큼 브랜드의 상징인 로고를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그런 로고의 자리를 다른 것들에 내어줄 정도라면 망해보기로 자처하거나 그 로고 자리를 내어 줄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거나 일 것이다. 어지간하면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을 이 일을 당당히 한 브랜드가 있다. 사람들에게 소리 없이 강한 메시지 준 라코스테 Save Our Species 컬렉션을 만나보자.

라코스테에 녹색의 악어가 없는 PK 셔츠를, 혹은 폴로 셔츠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짝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라코스테라는 브랜드를 구매하러 간 고객의 구매욕을 완전히 떨어뜨릴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위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 동물들을 지키는 의미에 대한 라코스테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겨우 30마리밖에 남지 않은 바키타 돌고래(Vaquita)부터 아네가다 이구아나(Anegada Ground Iguana)까지 달라진 환경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10종의 동물의 총 개체 수와 같은 1775개의 제품만 한정판으로 온라인 판매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선보인 수많은 리미티드 에디션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한정판 셔츠를 구매하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라코스테의 야생동물 보존 활동을 돕는데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니 그동안의 무관심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 덜 수도 있을 것이다. 셔츠를 감싸는 케이스에는 10종의 멸종동물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운 좋게 라코스테 Save Our Species 컬렉션을 구할 수 있다면 당당히 입고 다니며, 다른 이들에게 설명해 주길 바란다. 그들이 사라지는 건 우리 탓이며, 그래서 더 지켜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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