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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와 호딩키가 만났다. 시계로 만났을까, 카메라로 의기투합했을까. 이번엔 후자다. 시계 전문 웹진 호딩키(HODINKEE) 창립자 벤 클리이머(Ben Clymer)가 20대 초반에 구입한 빈티지 롤렉스 서브마리너 5512에 영감을 받아 M10-P 고스트 에디션(Ghost Edition)을 제작했다. 검은색 다이얼과 베젤, 스틸 케이스, 흰색 마커가 매력적인 이 시계를 라이카 감성과 어떻게 잘 버무렸을까.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나이 드는 법. 롤렉스는 다이얼과 베젤이 회색으로 희미해지고, 마커는 크림색으로 안면을 묘하게 바꿔 벤 클리이머는 이 시계를 ‘Ghosted’라고 불렀다. 여기에서 착안, 회색 소가죽, 흰색 에나멜로 마감해 빛이 바랜 느낌을 매력적으로 풀어 카메라에 입혔다. 아울러 카메라 바디 상단의 셔터 스피드, ISO, 시리얼 넘버 각인도 은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를 넣어 은은한 갬성 뿌려줬다. 빨간 딱지는 스킵.
라이카 35mm 주미룩스-M f/1.4 ASPH 렌즈가 포함되며 M10-P 모델과 사양은 같다. 쿠프(COOPH)가 디자인한 스트랩도 깔맞춤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 250개 한정 판매. 박막례 할머니도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추억을 만들려면 돈을 써야 한다고. 고가의 대명사 라이카로 추억 적립하고 싶다면 호딩키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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