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라이카가 새로운 센서를 탑재한 M11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작년 여름 출시된 라이카 M10-R 새로운 버전이 공개했다. 신제품 출시 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패기의 근원은 바로 검은 무드. 라이카 M10-R 블랙 페인트 모델로 광택 감도는 올 블랙으로 마감했고, 이를 위해 시그니처 빨간 로고를 삭제했다. 과거 기자나 스트릿 포토를 위해 많이 사용했던 라이카인 만큼 은둔하기 좋은, 본분 충실한 실루엣 되시겠다.
스펙은 40,89MP CMOS 센서가 탑재된 것과 최대 ISO 50,000 지원, 무소음 셔터 등 라이카 M10-R과 동일하다. 고로 오로지 실루엣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달라진 디테일은 라이카 M 시리즈 시작인 M3, 디자인으로 꾸준히 회자되는 M4에 적용된 크로스 패턴 널링을 ISO, 셔터 스피드 다이얼에 입혀 고전적인 면모를 뽐낸다는 것.
또한 상판 ‘Ernst Leitz Wetzlar’ 각인해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세팅했다. 라이카 M10-R 블랙 페인트 모델은 2천 개 한정 판매한다. 라이카 M3, MP 등 블랙 페인트 수집에 대한 욕구를 아직 저버리지 못했다면 눈여겨 볼 것.
이렇게 바쁜 와중, 라이카가 본업 살린 외도를 감행했다. 카메라 기술 얹은 라이츠폰 1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