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 시스템에 새로운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바로 우리를 기변의 갈림길에 세워 놓을 아이템은 라이카 M10-R. M10-P 모델과 외관과 스펙은 동일하지만 40.89 메가픽셀 CMOS 센서를 탑재한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뒤에 붙은 R도 해상도(resolution)의 첫 글자를 딴 것.
2017년부터 출시된 M10 라인의 다섯 번째 변주곡인 M10-R은 M10 모노크롬에 다른 센서를 부착한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프로세서 등이 모두 M10 시리즈와 일치. M10-P에 처음 적용된 무소음 셔터 기능도 물론 넣었다. 한편, M10-P가 24 메가픽셀이었던 것에 비해 해상도는 매우 뛰어나지만, 올드 렌즈가 이 해상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ISO 범위는 100에서 최대 50,000까지로 넓고, 장노출은 무려 16분이 가능해, 밤하늘 보기가 취미인 당신이라면 별의 흐름을 담아오기 좋다. 아울러 전원이 들어와 있지 않아도 ISO 조정 다이얼로 모든 세팅 값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로우 파일은 14비트 DNG 형식으로 기록된다.
만약 결과물에 어떤 의심이 든다면 영국 사진작가 휴 존(Huw John)이 먼저 이 모델로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찍은 사진을 보고 판단하면 되겠다. M11을 기다리느냐, M10-R에 손을 뻗느냐는 당신의 선택. 가격은 8,295달러로, 1천 만원 가뿐히 넘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