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집에 다들 하나씩은 있었던 국민 물병을 기억하는지. 우리에게 친숙한 투박하고 뚱뚱한 델몬트(Del monte) 오렌지주스 유리병이 델몬트 뉴트로 선물세트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부활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5리터짜리 유리병과 함께 2개의 유리잔이 포함된 세트로, 롯데 몰에서 독점 판매 중이라고.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 델몬트 오렌지주스 유리병에는 정작 오렌지 주스가 없다. 오로지 빈 병과 빈 잔 2개, 오렌지주스 2개가 구성품의 전부다. 물론 “그래도 오렌지주스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시중에서 파는 180ml짜리 오렌지주스 제품이라 도대체 이걸 누구 코에 붙이라는 건지. 일단 사람들의 반응은 ‘롯데가 롯데했다’는 분위기다.
선물세트 수량은 3천 개 한정. 다만 시중에서 이와 똑같은 형태에 델몬트 스티커만 없는 빈 유리병을 3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