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각 12월 27일, 2022년 개봉 예정인 DC의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 <더 배트맨>의 새로운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더 뱃 앤 더 캣(The Bat and The Cat)’이라는 제목의 예고편에서는 이전 예고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캣우먼의 모습과 리들러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예고편은 한 여성이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에게 그가 선친과 달리 도시를 위해 희생하지 않는다고 추궁하는 장면과 이내 ‘썩소’를 지으며 코웃음을 치는 배트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영화가 ‘복수’라는 주제를 채택한 만큼 그가 도시 발전과 치안 개선을 위해 대외적으로 힘쓰기보다 특정 대상에 대한 복수에 몰두하고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펭귄’과 함께 이번 신작의 메인 빌런으로 예상되는 리들러는 원작 코믹스와 이전 시리즈에서의 코믹한 모습과 달리 섬뜩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보여줄 것을 예상하게 했다. 예고편 속 페이스타임을 통해 배트맨에게 전화를 거는 리들러의 목소리는 마치 <다크나이트>의 빌런 베인의 목소리와 같이 음침하고 마스크에 가려진 듯 울리는 목소리였으며, 수수께끼 같은 대사로 그가 배트맨의 정체를 알고 있다 것을 암시하는 등 배트맨을 자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리들러가 ‘이건 잔혹할 수도, 시적일 수도, 맹목적일 수도 있어. 하지만 이걸 부인한다면, 네가 정의랍시고 쫓는 건 폭력일 뿐이야.”라는 대사가 의미심장하다. 정확한 맥락은 추측하기 어려우나, 이어지는 배트맨의 대사 ‘그렇다면 답은 정의야.’라고 하는 부분에서 많은 팬의 바람대로 처절하고 잔인한 폭력으로 정의를 쫓는 배트맨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예고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캣우먼’ 셀리나 카일(조 크라비츠)의 모습에서는 반가움과 당혹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매혹적인 말투와 몸짓으로 배트맨에게 악에 맞설 것을 설득하는 모습, 배트맨과 맨몸 격투를 하는 모습 등 둘 사이의 갈등부터 파트너십, 로맨스를 예고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예고편 후반 가면을 쓰고 등장한 캣우먼의 모습은 보는 이에 따라 다소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가 쓰고 나온 가면이 마치 격투기 선수들이 쓰는 코 보호 헤드기어를 연상케 하는 이상한 모양이기 때문.
그 외에도 이번 예고편은 팬들이 기대하는 화끈하고 수위 높은 액션 및 음울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영화 전반을 차지하리라 생각하기에 충분한 힌트를 주었다. 맷 리브스가 메가폰을 잡은 <더 배트맨>은 2022년 3월 4일 개봉 예정이다. 배트맨의 팬이라면, 얼마 전 출시된 배트맨 80주년 기념 글로벌 프로젝트 ‘배트맨: 더 월드’에서 배트맨의 한국에서의 활약상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