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밴드가 영국을 휘어잡던 시절. 그들의 영향력은 음악을 넘어 패션에까지 번졌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그롤쉬(Grolsch) 맥주 병뚜껑이다. 당시 밴드 브로스(Bros)의 멤버 맷 고스(Matt Goss)가 자신의 닥터마틴 부츠에 병뚜껑을 장식한 것이 발단. 이 유니크한 스타일은 빠르게 번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닥터마틴 x 팔라스 1461 컬렉션의 영감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이번 협업은 닥터마틴과 팔라스의 첫 조우이자,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맞닿은 순간. 닥터마틴의 클래식 1461 슈즈에 팔라스 특유의 스트리트 무드를 더해 재해석했다. 특히 슈레이스에 달린 그롤쉬 보틀캡 레이스 참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상징하는 핵심 디테일. 힐루프에 새겨진 ‘Palace’ 로고도 눈에 띄는데, 기존의 ‘AirWair’ 문구를 대체한 것은 닥터마틴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시그니처 스타일 역시 충실히 반영됐다. 빈티지 스무스 레더, BEN 아웃솔, 옐로 웰트 스티치까지 닥터마틴 특유의 정체성은 그대로다. 색상은 블랙, 체리, 우드랜드 카모 세 가지. 닥터마틴 x 팔라스 1461 컬렉션 가격은 29만 원이며, 4월 13일 오전 11시부터 닥터마틴 및 팔라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시대의 감각을 과거에서 찾는 건 패션만이 아니다. 카메라도 대세는 자동 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