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사 드라마로 제작되는 <원피스>의 주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일본의 만화 혹은 게임 원작의 실사화 창작물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번 <원피스> 실사판 역시 색다른 의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일단 공개된 캐스팅은 과거 <더 킹 오브 파이터즈>나 <진격의 거인> 같은 영화와 비교하면 그래도 원작 파괴 수준은 아닌지라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준다.
가장 다행인 점은 나미 역에 캐스팅된 에밀리 러드다. <피어 스트리트>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신인으로,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에도 크게 엇나가지 않고 제법 잘 어울린다. 우솝 역시 일본인 배우에게 적당한 분장이나 가발을 씌운 것이 아닌, 미국 출신의 제이콥 로메로 깁슨이 맡아 원작과의 괴리감을 크게 줄였다.
아쉽게도 루피, 조로, 상디의 경우 다소 미스 캐스팅이라는 의견이 꽤 보이는 편이다. 차라리 상디 역으로 캐스팅된 타즈 스카일러가 오히려 조로에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을 정도. 일본 만화/게임 원작 실사 제작물이 늘 그랬던 것처럼, 이 작품 역시 이번 캐스팅 공개를 통해 오히려 불안감만 더 키웠지 싶다. 그래도 어쨌든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참고로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원피스>는 먼저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제작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 실사판 역시 비슷한 우려를 안고 출발한 상황인데, 두 작품 모두 일단 결과물을 보고 판단해야 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