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스트릿 패션 사이를 넘나드는 이탈리아 브랜드, 네멘이 S/S 2020 컬렉션을 론칭했다. 혁신적 소재와 디자인으로 이미 두둑한 마니아층을 거닐고 있는 스톤 아일랜드, CP 컴퍼니와도 결을 같이하는데,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두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독립해 설립했기 때문에. 브랜드 로고를 가려놓고 보면 헷갈릴 만큼 비슷한 무드를 지녔다.
네멘 S/S 컬렉션의 가장 큰 화두는 붓으로 물감 먹인 듯한 컬러감. 특히 퍼플에서 딥블루까지 강렬하게 섭렵한 윈드브레이커 재킷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 외에도 레인 파카, 봄버, 전술용 재킷과 베스트 등의 아우터로 시작해 티셔츠, 크루넥, 팬츠와 쇼츠, 모자까지 봄과 여름, 두 계절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이 대기 중이다.
이탈리아 생산이라 퀄리티며 디테일 모두 우월하고, 방풍, 방수, 통기성 등의 기능성도 탁월하다. 여기에 빈티지 밀리터리 감성 탑재해 편안하게 막 입어도 멋스러운 셰입을 유지한다는 게 특장점. 그러나 더러는 개성이 좀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선택은 개인의 몫. 사악한 가격에도 품절 속도 빠르다는 점은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