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화이트 수장 버질 아블로가 에어 조던 2 로우와 조우했다. 1986년 출시돼 1과 3 사이에서 그리 빛을 보지 못한 두 번째 에어 조던을 선택한 이 협업의 시작은 아블로에게 날아든 하나의 질문이었다. 시간이 멈춘 타임캡슐 안에서 에어 조던 2를 꺼내면 어떤 모습일까. 힙한 스트릿 감성과 코트 위 전설적인 스니커즈의 만남, 화이트 앤드 바시티 레드로 확인하자.
아블로의 독특한 발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운동화는 기존 복각본과는 결이 다름을 증명하듯 미드솔에 균열이 적용됐고, 운동화마다 이 디테일이 다르게 심겨 있다. 이는 오리지널 디자인을 비틀어 시간의 흐름을 재치있게 그려낸 대목. 또한 마이클 조던이 경기가 끝나고 스니커즈에 사인한 뒤 건네주던 모습을 떠올리며 펜으로 시그니처를 새긴 섬세함도 엿볼 수 있다.
스우시를 스킵했던 에어 조던 2의 특징은 고스란히 가져와 측면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오프화이트가 즐겨 사용하는 케이블 타이 디테일도 챙겨 이를 행 태그로 적용한 감각도 놓치지 않았다. 11월 12일 오전 10시에 나이키 SNKRS에서 추첨을 진행한다. 가격은 29만 9천 원. 하반기 남은 운 싹싹 긁어모으고 싶은 기분이다.
협업 장인 버질 아블로가 에어 조던 1 OG 로우를 손대면 이렇게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