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스포츠 GT 모델인 기아(Kia)의 스팅어가 새로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이름도 스팅어 마이스터(Stinger Meister)로 새롭게 재정비를 마치고 출격 대기 중이다. 사실 스팅어는 2017년 처음 출시한 때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은 큰 호평을 받은 만큼, 변화의 폭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관의 변화는 정말 미미하다. 헤드램프는 데이라이트 부분의 소폭 변화가 있으나,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나마 눈에 띄는 부분은 좌우 테일램프 사이로 연결된 바 타입의 리어콤비램프, 그리고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턴 시그널 정도다. 그 외에는 머플러 팁의 직경이 살짝 커지긴 했다. 실내는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의 시트, 얇은 베젤과 사이즈를 키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돋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엔진 라인업이다. 기존의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사라지는 대신 배기량을 더 키운 2.5 가솔린 터보가 그 자리를 채운다. 3.3 GT 모델과 비교했을 때, 배기량이나 출력 측면에서 크게 벌어지는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2.5리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도 304마력으로 2.0 터보보다 50마력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 2.5 터보 엔진이 기존 제네시스 G80에 들어간 동일 파워트레인이라는 점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아직 엔진 떨림이나 소음 등의 결함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 다만 배기량과 출력이 커지고 디자인의 소폭 발전에도 가격이 그대로라는 점, 따라서 실제 체감 가격은 오히려 인하 수준으로 느껴지기에 이는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시작가는 2.5 터보 후륜 기준 3,85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