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리아나에 위치한 저택은 무더운 여름과 태양열을 견딜 방법으로서 온전히 건축의 힘을 빌렸다. 1,672㎡에 이르는 저택은 완벽히 분리된 두 개의 주거공간이 가든과 출입구를 공유하면서 하나의 저택을 이루는 구조를 띤다. 건축의 콘셉트는 북인도의 기후와 관계를 맺으며, 인도의 전통적인 하벨리스 건축물로부터 비롯된 카르날의 호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두 개의 유닛은 하나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차우크(Chowk)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전체 저택의 중앙 지점에 열 제거원으로서 역할 하는 직사각형태의 풀이 미러링 구조로 설계되었다. 특히 수영장이 놓인 중앙 안마당 지역은 열섬 효과를 피할 수 있는 단열재로 둘러싸여 있다. 이것은 또한 유닛을 따라 이어진 캔틸레버에 의해 균형을 이룬다.
인테리어는 크게 남서쪽을 향하는 수면공간과 북동쪽을 향하는 생활공간으로 조닝되었다. 북서쪽에는 유리창을 두어 열과 눈부심을 최소화해 편안한 휴식의 개념에 집중했고, 안뜰이 개방된 남서쪽은 채광을 가득 담았다. 그밖에 주방과 파우더룸, 다이닝, 화장실과 팬트리 등이 동선에 따라 1층과 2층에 걸쳐 구획되었으며, 특히 2층의 다목적홀은 전통적인 인도 건축에서 비롯된 돔 형태의 파빌리온과 샤트리스(Chatris)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성되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 양식은 지붕일 것. 나무 지붕이 일차적으로 외피 역할을 하는 반면, 퍼걸러(Pergola)는 보로노이(Voronoi) 패턴으로 설계되어 빛을 걸러내고 기하학적인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퍼걸러로부터 비롯된 그림자는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미감을 불러일으키지만 태양열과 복사열을 5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지붕 아래에는 베란다가 조닝되어, 주변의 저지대와 파노라마뷰를 조망하며 여유를 즐길 수도.
인도의 모더니즘 건축을 재정의하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집’은 주어진 환경의 조건을 극복하면서도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건축의 순기능이 잘 드러난 공간이다. 그림자가 드리워진 집만큼 ‘호라이즌 하우스 by 바우엔‘도 건축과 자연의 하모니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