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게 AI 시대의 도래는 어쩌면 기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구글이 작심한 듯 구글 픽셀 9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년 10월에 열리던 메이드 바이 구글의 일정을 앞당기면서까지 발표했으니 기대감은 한층 상승이다. 이번에 선보여진 기종은 픽셀 9부터 픽셀 프로, 픽셀 프로 XL, 픽셀 프로 폴드까지 총 4가지다.
보자마자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카메라 디자인의 변화. 이전과 달리 독립적으로 자리 잡은 카메라섬은 휴대폰에 VR 기기를 씌운 듯한 모습이다. 외형만 바뀐 건 아니다. 이번 구글 픽셀 9 라인업에는 구글의 AI인 제미나이가 들어간 만큼, AI를 활용한 카메라 기능이 다수 추가됐다. 두 사진을 혼합하는 애드미, 인공지능 편집기 매직 에디터, 텍스트로 배경을 바꾸는 리매진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모든 기종에는 텐서 G4 칩이 동일하게 탑재된다. 기본 픽셀 9은 6.3인치 화면에 128GB RAM, 5천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특징이며 가격은 799달러(약 108만 원)다. 프로는 6.3인치와 XL에 해당하는 6.8인치로 나뉘며, 4,800만 화소 망원 렌즈, 8K 동영상 촬영 등의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각각 999달러(약 136만 원), 1,099달러(약 149만 원)로 책정됐다.
작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폴드는 프로 버전으로 돌아왔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외부는 6.3인치, 내부는 8인치. 점점 얇아져 가는 트렌드에 발맞춰 펼쳤을 때 0.508cm의 슬림함을 갖췄다. RAM은 16GB이며, 가격은 1,799달러(약 245만 원)다. 모든 모델은 7년간 OS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미래를 보고 달리는 구글과 달리 중세로 회귀한 브랜드도 있다. 세계 최초, 중세 유럽 콘셉트의 비트 머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