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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알람시계
2022-04-04T15:16:10+09:00
게임보이 알람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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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배관공 슈퍼마리오가 아침마다 당신의 집으로 외근 나온다.

추억의 게임보이를 기억하는가. 큰 오락실 게임기가 아닌 어디라도 휴대할 수 있는 이 손안의 오락기는 1989년 일본은 물론 북미까지 그 인기를 구가하며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었다. 닌텐도 테트리스는 성인들의 나름 건전한 취미 생활이었으며, 사무라이 쇼다운, 블루스 브라더스 등의 고전 게임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고 시장에서도 귀한 매물로 취급받는 이 게임기가 이번엔 다른 용도로 출시되었다. 게임기가 게임을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니 의아하겠지만 닌텐도의 공식 라이선스 제품으로 일단 완벽하게 똑같은 외형에 한 번 만져라도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그 이름도 애틋한 게임보이 알람시계다.

게임기 버튼을 사정없이 누르며 오락에 열을 올리면 어느새 배터리가 깜박인다. 그럴 땐 만만한 현대과학을 탓한다. 과학자들은 따듯한 밥 먹고 다 뭣들 하느냐고. 하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가 훅 닳지 않는다. 왜냐 게임기가 아니니까. 단지 당장이라도 흥겨운 사운드를 내보내며 게임을 가동할 것만 같은 모양을 하고 있을 뿐. 이제 이 시계로 이탈리아 배관공 슈퍼마리오가 들려주는 유쾌한 알람 소리를 들으며 당신은 기분 좋게 아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랑스러운 아이템은 15x115x8cm 사이즈로 원래 닌텐도 크기와 같으며 콘솔까지 거의 똑같이 만들어져 당신의 숨겨진 무의식이 발동해 잠결에 마치 게임을 하는 듯 버튼을 막 눌러버릴 수도 있다. 바로 이 버튼으로 시계를 조작하는 것이니 해 중천에 떴을 때 출근하고 싶지 않다면 게임보이 알람시계는 곱게 모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