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쯤 되면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고 싶을 지경. 지난 20일 공인인증서 폐지법이 마침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그동안 모든 전자 거래와 민원 절차 과정에서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우리의 정신건강까지 피폐하게 만들었던 이 죽일 놈의 공인인증서도 드디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지금까지의 공인인증서는 개정안을 통해 유효기간 기본 3년, 그리고 자동 갱신과 지문/홍채/안면 인식 등 다양한 수단과 범위로 유연하게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떠오르는 악몽 하나. 기껏 액티브X 퇴출해놓고 exe 파일을 내놓아서 우리를 더 미치게 했던 과거사를 생각하니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에이 설마. 아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