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의 삼대장 중에서도 헤네시는 유독 예쁜 디자인에 집착한다. 자사의 제품에 예술적인 감각과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이들의 의도가 가장 잘 표현되는 부분은 바로 병 디자인. 과거에도 라이언 맥기니스나 카우스와의 컬래버레이션 한정판이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헤네시의 파트너는 바로 펠리페 팬톤. 그런데 이번에 출시된 헤네시 x 펠리페 팬턴 V.S 컬렉터스 에디션은 그중에서도 가히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라 할 만하다. 코냑도 코냑이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독특한 패키징이다. 펠리페 팬톤의 초창기 시그니처 아트로 대표되는 모아레 패턴의 로드(유리 막대)를 촘촘하게 세우고, 그 안으로 헤네시 V.S를 넣어 완성했다.
물론 각 로드는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배치를 바꿀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다만 그 안에서 코냑을 꺼낼 때는 조심스레 다루길. 유리 소재이기 때문에 자칫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마음에도 스크래치가 날 터이니. 참고로 함께 포함된 헤네시 V.S는 2~8년 사이의 숙성기간을 거쳐 그리 대단한 코냑은 아니다. 뭐, 어차피 맛보다 패키징의 예술성에 초점을 둔 제품이니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가격은 1,500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