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기 슈퍼카는 신생과 전통 제조사를 막론하고 꽤 많은 브랜드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슈퍼카는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플랫폼이었다. 국내에서도 양산차로 판매되는 모델은 대중차인 현대 넥쏘 정도가 유일했으니. 그런데 이 미지의 영역에 지난 2011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신생 브랜드 하이페리온(Hyperion)이 뛰어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하이페리온 XP-1은 지난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친 프로토타입 모델이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와 달리, 수소 연료전지 기반이라 혹한의 기온으로 인한 영향이 덜 한 편이라고. 압축 수소가스와 전기모터를 통해 구동되며, 0-100km/h의 정지가속이 2.2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게다가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도 1,600km 이상에 달한다.
한편 차체는 카본과 티타늄 소재의 모노코크 구조로 제작되었다. 서스펜션은 초경량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요소들 덕분에 차체 중량도 1,032kg으로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실내에는 거대한 98인치의 곡면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다만 그 외에 자세한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00대 한정으로 만들어지며, 차량의 본격적인 생산은 오는 2022년으로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