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프렌즈를 보면 실연당한 사람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냉동실에 하나쯤은 언제든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 진통제와 같은 음식,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물론 나는 아이스크림보다 맥주 한 캔, 혹은 와인 한 잔을 선호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어떤가. 럼, 버번, 스타우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자친구가 우울해할 때 맥주 한 캔 대신 술이 들어간 하겐다즈 한 통 건네면 당신의 달콤한 센스에 한 번 더 반할 것이다.
하겐다즈에서 이번에 출시한 스피리츠컬렉션은 각종 알코올과 하겐다즈 플레이버의 가장 훌륭한 조합을 고안해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아이리쉬 크림 브라우니, 럼 트레스 레체스, 버번 바닐라빈 트러플, 스타우트 초콜릿 프레츨 크런치, 버번 프랄린 피칸, 논데어리 아마레토 블랙체리 아몬드 토피, 아이리쉬 크림쿠키 스퀘어 등 7가지 플레이버로 나왔으며, 약 0.5%의 알코올이 함유되어있다.
생각보다 적은 알코올량에 실망했다면 일단 먹어보고 얘기하자. 평범한 아이스크림과 별 차이가 없다면, 하겐다즈에서 왜 굳이 알코올 컬렉션을 만들었겠는가. 각 플레이버마다 들어간 알코올 특유의 향과 맛이 잘 살아서 초콜릿, 바닐라, 쿠키 등의 재료와 독특한 향연을 만들어낸다. 맥주 한 캔만큼 자주는 아니어도 술이 당기는데 마시기는 좀 부담스러운 날, 다음날 중요한 일정을 앞둬서 취하면 안 되는데 그래도 취하고 싶은 날, 혹은 가끔 기분전환 하기에 제격인 특별한 디저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