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ord)가 자랑하는 GT 시리즈는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포드가 GT Mk II를 공개했는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괴물이 됐다. 엔진은 3.5리터 V6 트윈 터보차저로 기존 GT와 같다. 하지만 700마력으로 출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다운포스 또한 더 강력해진 궁극의 레이싱 머신이다.
공도 주행용이 아닌 오로지 서킷용으로 제작된 차량인 만큼 개발자들은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GT Mk II를 세팅했다. 거대한 사이즈의 듀얼 엘리먼트 리어윙과 스플리터 및 디퓨저가 다운포스를 극대화한다. 기존 GT에 비하면 거의 4배에 달하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절대적으로 서킷 레이싱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요철이나 일반 도로 주행 상황을 전혀 상정하지 않은 세팅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상고인데, 이걸 조절할 수 있는 5가지 주행모드를 삭제해 불필요한 요소를 없앴다. 군더더기를 덜어낸 만큼 자체 중량 또한 가벼워졌다. 1,389kg의 가벼운 무게는 GT Mk II의 퍼포먼스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올라가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다. 실내 역시 레이싱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롤케이지를 장착하고 에어컨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스피드 마니아들에게 선택권을 남겨뒀다. 그리고 이미 짐작했겠지만, 당연히 이 차량은 공도 주행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트랙용 차량으로 단 45대만 한정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