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플레이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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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과 iOS용 앱 제작사인 패닉(Panic)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제작을 발표했는데, 심지어 휴대용 게임기다. 귀여운 노란색 외관의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 게임기의 이름은 플레이데이트(Playdate).

조작부는 상하좌우 방향 조작 패드와 두 개의 버튼, 측면에 위치한 아날로그 타입의 크랭크가 전부다. 너무나 심플한 버튼 구성에 다소 의문이 들지만, 사실 플레이데이트의 정체를 알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400×240 해상도의 이 휴대용 게임기는 사실 흑백 LCD 스크린을 탑재한 휴대용 게임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골적으로 레트로를 지향하는 아이템이다.

게임 소프트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따로 구입하는 게 아니라, 주 1회씩 총 12주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게임이 하나씩 공개되는 형태. 특히 이 중에 ‘크랭킨즈 타임 트래블 어드벤처’는 ‘괴혼(塊魂)’의 초기작을 개발한 타카하시 케이타의 작품이라 벌써 마니아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20~30년 전에 나왔을 법한 휴대용 흑백 게임기가 149달러나 한다는 점은 조금 당황스러운 부분. 하지만 플레이데이트 런칭과 함께 먼저 제작되는 12개의 게임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게임 소프트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한층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니고 레트로 아이템이니, 감성에 가격을 몽땅 부어 넣었다고 생각하자. 그게 속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