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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 하우스 by Andreia Garcia Architectural Affairs & Diogo Aguiar Studio
2023-04-20T17:26:08+09:00
Pavilion House by Andreia Garcia Architectural Affairs & Diogo Aguiar Studio

아래층 창고에서 숙성한 와인 한 잔 들고 풍류를 즐기면 딱 좋을 그런 집.

포르투갈 최초의 성, 기마랑이스 성이 세워진 건국 도시로 유명한 기마랑이스의 산길 한 편에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와인 저장고가 있다. 그리고 그 와인 저장고를 터 삼아 세워진 파빌리온 하우스(Pavilion House)를 소개한다.

파빌리온 하우스는 약 22평 정도의 아담한 규모이기 때문에 기능성과 동시성을 극대화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공간을 구성하는 4개의 벽면은 평범한 벽면은 모두 반전을 담고 있다.

원목으로 된 평범한 벽처럼 보이지만 열리는 벽이다. 마치 영화 속에 서재 한편의 비밀 장치를 통해 비밀창고로 통하듯, 벽면을 열면 침실, 화장실, 수납장, 욕실 등 생활에 필요한 공간이 숨겨져 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필요할 때 열어 사용하고, 쓰지 않을 땐 숨겨두는 방식이라 벽이 닫힌 상태에선 탁 트인 넓은 공간이 생긴다. 이 때문에 22평이라는 아담한 공간을 40평 공간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외관과 인테리어에 동일하게 적용된 따뜻한 색감의 원목과 시크한 블랙의 조합은 심플하고 모던한 인상을 주면서도, 안락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분에 주변 경관과도 인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아래층 창고에서 숙성한 와인 한 잔 들고 풍류를 즐기면 딱 좋을 그런 집. 상상만 해도 마음이 노곤해지는 이 집엔 과연 어떤 사람이 살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