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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Pagani)가 와이라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버전의 바디킷 모델 이몰라(Imola)를 출시한다. 이름에서 유추한 사람도 있겠지만, 네이밍은 파가니의 제2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테스트 서킷 이몰라에서 따왔다. 물론 이름의 기원이 트랙인 만큼, 파가니 이몰라 또한 서킷을 달리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이몰라는 기본적으로 와이라에 트랙용 바디킷을 장착하고 에어로다이내믹 요소로 세팅을 수정한 차량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파워트레인은 기존 와이라와 같다. 메르세데스-AMG의 6.0리터 V12 트윈터보와 X트랙 7단 시퀜셜 변속기의 익숙한 조합이다. 하지만 세팅을 트랙 주행에 최적화시켰다. 전자 제어식 댐퍼를 올리고 서스펜션 또한 새롭게 구성됐다. 리어 윙 또한 훨씬 과격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행 시 공기의 흐름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뽐낸다.
세팅과 설계 등 많은 요소가 트랙에 포커스를 둔 덕분에 실제로 나타나는 수치들은 대폭 향상됐다. 일단 차체 중량부터 1,246kg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그만큼 출력은 대폭 커졌다. 827마력의 수치도 그렇지만, 112.1kg.m의 파워풀한 토크는 특히 돋보이는 부분.
다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구매는 불가능한 모델이다. 단 5대만이 생산되는데, 이 수량은 이미 개발 이전부터 주인이 모두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개발 과정부터 추후 이 차량을 인도받게 될 예비 오너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됐다고. 그런데 이 정도면 그냥 주문생산이라고 표현하는 게 편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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