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열릴 예정인 제네바 모터쇼에 데뷔할 파가니 와이라의 로드스터 버전이 공개되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붕만 잘라냈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뭐 사실 디자인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이 “단순히 지붕만 잘라낸게 아니에요!”라는 파가니의 재빠른 해명이 뒤따랐다. 그 말인즉슨 이번 모델은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충실함에 더욱 집중했다는 소리인데 대체 어떤 부분이 얼마큼의 발전을 이뤘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일단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다. 총 무게의 6%(80kg)을 줄였다. 사람으로 치면 체지방률을 6%나 줄였다는 이야기다. 그 와중에 다양한 합성 재료를 사용하며 비틀림 강성까지 강화했다. 독한 놈이다. 자동차의 내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파가니 와이라 로드스터에는 최대 1,000Nm의 토크와 754마력의 힘을 뿜어내는 업그레이드된 6.0리터 V12 메르세데스-AMG M158 엔진이 장착되었다. 서스펜션은 온전히 이번 모델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HiForg라는, 경량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한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쿠페 모델에 비해 25% 정도 가벼운 몸무게를 자랑한다. 380×34 mm 디스크에 6피스톤, 뒤쪽이 동일 사이즈 디스크에 4피스톤 구성이며 Wet, Comfort, Sport, Race, 그리고 ESC Off 등, 총 4가지 주행모드에 버틸 수 있게끔 타이어 또한 피렐리(Pirelli)가 특별 제작한 모델이 장착되었다. 총 100대만 생산될 예정인 이 모델의 가격은 $2,410,000(약 27억 5천만 원)에 책정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