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로움의 극을 달리는 요트는 종종 커스텀 카의 디자인에 영감을 주곤 했다. 하지만 그 반대의 피드백도 일어나는 법. 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이탈리안 시 그룹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인 테크노마르 포 람보르기니 63(Tecnomar for Lamborghini 63)은 바로 후자의 보기 좋은 예다.
테크노마르 포 람보르기니 63은 람보르기니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시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요트다. 모델명 끝에 붙은 63 넘버링은 바로 63대만 제작됐던 시안을 모티프로 했다는 것에 대한 증거. 디자인은 센트로 스틸레 부서에서 다듬었고, 미우라와 쿤타치 특유의 실루엣이 요트에도 잘 담겨있다. 로드스터의 오픈 톱을 이식한 듯한 천장 디자인도 매력적인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MAN의 V12 엔진을 2대 배치했다. 엔진 하나당 2천 마력의 힘을 낼 수 있기에, 최고출력은 4천 마력에 달한다. 게다가 람보르기니답게 카본파이버 소재를 여기저기 떡칠한 결과 24t으로 성공적인 경량화마저 끌어냈다. 이 동력성능과 중량의 아름다운 컬래버레이션 덕분에 최고속도는 60노트를 찍는다고. 가격은 34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