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가 보석 호박을 문지르다 발견한 전기로 이제 자동차를 움직이는 시대가 됐다. 올해 국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1만대를 뛰어 넘었으며 누적 등록수는 2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는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우리에게 청소기로 익숙한 영국 가전브랜드 다이슨(Dyson)도 약 20억 파운드를 투자해 2020년 전기차 생산에 돌입한다고 하니 전기차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선두주자가 되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 보인다. 여기, 2008년 2인승으로 첫 선을 보인 테슬라(Tesla)의 Roadster가 더욱 빠르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아마,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미국 현지 시간 17일 테슬라는 2020년 출시 예정인 ‘미친’전기차 Roadster를 공개했다. 2012년 단종 이후 테슬라가 새롭게 선보일 2세대 Roadster에는 여러가지 놀라운 점이 있다. 일단, 제로백이 무려 1.9초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와 부가티 시론이 2.5초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얼마나 빠른 가속을 자랑하는지 상상이 불가할 지경이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Roadster가 지구상 현존하는 가장 빠른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최고 속도가 400km/h에 이른다. 토크는 10,000Nm로 뛰어난 힘을 자랑하며, 250k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충전 후 주행거리가 1000km나 된다고 하니 이는 혁명에 가깝다. Roadster는 4륜 구동방식으로 앞에 1개, 뒷부분에 2개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2도어의 매끈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Roadster는 4인승 하드톱 오픈카 형태로 스포츠카 특유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Roadster의 가격은 20만 달러이며, 구매를 위해서는 5만 달러의 보증금을 내야한다. 만약, 그대가 첫 생산량 중 한 대를 꼭 사고 싶은 테슬라의 팬이라면 25만 달러를 선지불 하면 된다. 당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스피드로 공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상상, Roadster로 이제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