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과거의 향수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유는 우리의 추억이 생동하고, 또 그 세월의 간극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잘 관리된 톰 형의 비주얼 때문이리라. 하지만 35년이라는 긴 시간의 갭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이전 작품에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첨단 기술들이 그렇다.
쓸데없는 이야기 같지만, 새로 공개된 ‘탑건: 매버릭’의 2차 예고편을 유심히 관찰하면 그런 부분을 캐치할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저공비행을 하는 기체가 유독 눈에 띈다. 정체를 파헤쳐보니 현재 미친 듯이 개발 중인 마하 6의 극초음속 정찰기 SR-72란다. 너무 빨라서 애초에 격추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속도 자체가 스텔스’라는 전제를 성립하게 만드는 기체라고.
도대체 영화에서 뭐가 나오려고 예고편에서부터 이렇게 애간장을 태우는지. 어느덧 2019년도 다 갔으니, 이제 개봉까지는 정확히 6개월 정도가 남았다. 이 설레는 맘 그대로 안고 내년 6월까지만 기다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