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는 않지만, 뿌리 깊게 내린 전통을 유지하며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혁신적인 혼(horn) 스피커 시스템으로 유명한 미국의 전설적인 사운드 업체 클립쉬(Klipsch)가 그 중 하나이다. 80년에 가까운 지난 세월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사운드 애호가들의 까다로운 취향을 좀처럼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다. 클립쉬 특유의 밀도 높고 호방한 사운드는 유지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매번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클립쉬가 ‘헤리티지(Heritage)’ 라인에 추가한 2.1 채널 라우드스피커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ProMedia Heritage 2.1)’ 역시 마찬가지이다. 원목을 연상케 하는 비닐 마감과 메쉬 그릴 디자인으로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배어나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몰입력 있는 사운드, 컴팩트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기와의 호환성으로 오디오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취향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프로미디어 헤리티지 2.1은 35W 출력의 위성 스피커 2개와 150W 출력의 8인치 유선 서브우퍼로 구성되어 총 220W의 출력을 제공한다. 각 스피커는 트랙트릭스(Tractrix) 혼에 3인치 우퍼와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를 결합해 넓고 깊은 어쿠스틱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8인치 서브우퍼는 리어-파이어링(rear-firing) 튜브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임팩트 있고 펀치한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개별 제작된 초 저노이즈 앰프로 시스템 퍼포먼스를 최상으로 이끌어준다.
손쉬운 사용과 범용성도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기기와 손쉽게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며,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RCA 케이블 및 RCA-to-3.5mm 케이블을 통한 유선 연결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무선으로 볼륨, 사운드 모드, 인풋, 서브우퍼 컨트롤도 가능하다.
월넛과 블랙 두 가지 컬러 옵션이 제공되며, 349달러(한화 약 4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높은 명성을 가진 전통적 미국 사운드와 레트로한 감성, 여기에 편리한 사용과 범용성까지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하나쯤 장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좀 더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피커가 취향에 맞는다면, 임볼든에서 소개한 뱅앤올룹슨 x 프린트베이커리 ‘베오플레이 A9 김창열 에디션’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