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당연히 초코맛 누르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켈로그가 홈페이지에 내걸었던 첵스 초코맛 vs 파맛의 ‘첵스초코나라 선거’ 이벤트. 그러나 켈로그는 민주주의의 힘을 너무 우습게 봤다. 뻔한 홍보 마케팅에 되지도 않는 ‘투표’ 플랫폼을 적용한 것이 꼴사나웠던 것일까? 한 커뮤니티에서 촉발된 ‘파맛 첵스 밀어주기’가 결국 파맛 첵스에 엄청난 화력을 보태기 시작했다.
당시 파맛 첵스는 당선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켈로그는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자, 결국 구차한 핑계를 대며 강제로 초코맛 첵스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렇게 권력과 야합한 비열한 독재자 초코맛 첵스는 현재까지 첵스초코나라에서 16년간 철권을 휘둘러왔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결국 승리하는 법. 16년 전의 부정선거를 뒤엎고, 드디어 켈로그에서 첵스 파맛이 출시될 예정이다. 켈로그 측은 벌써 유튜브 계정에서 영상을 공개하며 50명의 시식단까지 모집한다고 나선 상태. 이제서라도 16년 전의 과오를 인정하고 정의구현에 힘쓴 켈로그의 노력과 민주주의를 실현한 첵스 파맛의 귀환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그럼 이제 첵스 초코맛은 하야라도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