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6 마크 3(Canon EOS R6 Mark III)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옆그레이드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킬 역대급 스펙으로 무장하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해상도다. 이전 세대 모델의 2,400만 화소에서 3,25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로 대폭 발전했다. 40fps로 최대 330장까지 연사를 찍을 수 있어 순간 포착에도 적합하다. CFexpress 타입 B와 SD 듀얼 슬롯을 채용했기에 가능한 일.

캐논 미러리스 최초로 매끄러운 피부 효과 모드도 탑재해 후보정 지옥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안 그래도 인물 톤 좋기로 유명한 캐논이기에 더 기대되는 기능. 중앙부 8.5스톱, 주변부 7.5스톱의 손 떨림 보정과 함께라면 흔들림 걱정도 끝이다. 카메라에 인물을 미리 등록해 해당 피사체를 인식, 추적하는 등록 인물 우선 기능을 활용하면 초점 나갈 일도 없겠다.

사진과 영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캐논 EOS R6 마크 3 모델에서는 영상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캐논의 의지가 엿보인다. 중급기에 7K 오픈 게이트(3:2) 촬영 기능을 넣었다는 게 명백한 증거 아니겠나. 마크 2에서 지원하지 않는 4K 120p도 기록할 수 있다. 컬러 프로파일 또한 C-Log 3에 더해 Log 2까지 지원하면서 폭넓은 영상 표현을 보장한다.

함께 출시되는 RF45mm F1.2 STM 렌즈는 L 렌즈는 아니지만 조리갯값 1.2, 무게 346g의 스펙을 자랑한다. 물론 이 모든 걸 좋게 만드는 건 가격. 캐논 EOS R6 마크 3 바디 단품은 3,499,000원, 렌즈는 579,000원이다. 바디 가격은 마크 2 출시가 대비 30만 원 올랐지만, 그보다 향상된 성능이 압도적이니 가성비가 분명하다. 바디는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예약 판매가 이루어지며, 렌즈는 21일에 정식 출시된다. 눈독을 들이는 이가 많은 만큼 서두르는 편이 구매에 이롭겠다.
캐논과는 조금 다른 결의 브랜드, 라이카도 최근 신제품을 선보였다.
